[이슈인팩트 칼럼 하종필 수필가] 창문 넘어 군자산 위로 별이 떠 있다. 별의 입장에서라면 나도 어느 방향에서인가 떠 있는 지구의 아주 작은 구성원이겠지. 절대 다가가지는 못할 거리. 그저 두 눈으로 밝은 빛을 바라보는 수밖에. 별이 빛나는 밤이다.
탐사선이라도 보냈다면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화성이나 금성처럼 별의 대기상태라든가 땅의 모양들을 뚜렷하게 볼 수 있겠지만 인류의 과학 기술로는 어림없는 일.
아직 태양계를 벗어날 만큼 과학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다.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별을 바라보면서 헤아렸다. 시인은 시를 읊고 음악가는 노래하고 미술가는 그림 속에 별을 그려보았다. 과학과 기계, 전기 공학자들이야 인공위성을 만들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였고.
내가 보든 말든, 알든 모르든 별은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며 드러나기도 하고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
밤이 깊은 이 때에 별을 바라볼 수 있어 좋고 좀 더 자주, 그리고 많은 별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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