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檢, 징역2년 구형 구속 위기 ‘계열사 부당 지원’...빛바랜 5년만의 최대 실적
효성 조현준 회장 檢, 징역2년 구형 구속 위기 ‘계열사 부당 지원’...빛바랜 5년만의 최대 실적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01.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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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연합뉴스)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에게 검찰이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회사가 조회장 취임 후 5년만에 최대 실적을 이뤘으나 조 회장 자신의 구속 위기 앞에 빛이 바랜 모습이다.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신분인 조 회장에게 징역 2년형을 구형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함께 효성 법인에 벌금 2억원, 효성투자개발에 벌금 4000만원도 각각 구형했다. 효성 법인과 효성투자개발은 양벌규정에 의해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구형 배경에 대해 “이 사건은 상장사인 효성의 자회사 효성투자개발을 효성그룹의 부속물 또는 조현준 피고인의 사유물로 여겨 거래한 결과”라며 “피고인들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부터 재판까지 해당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좀 더 면밀하게 회사 일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판 과정에서 배운 점을 회사 경영에 반드시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와 함께 재판받는 분들은 밤낮없이 회사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라며 “모든 게 제 부족함에서 벌어진 일이니 이 분들에게는 최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계열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때문에 재판으로 넘겨졌다.

공정위는 GE가 사실상 조 회장의 개인회사로 경영난 때문에 퇴출 위기에 처하자 그룹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기획하고 TRS 거래로 자금을 대줬다고 판단했다. 2018년 4월 공정위는 이 같은 이유에 조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바 있다.

조 회장 등의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15일 오전에 진행된다.

한편 효성은 조현준 회장 취임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2021년 주요 자회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0.2% 증가한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2.3% 증가한 21조280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254억원으로 전년대비 1292.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1900억원, 6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6%, 157.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4.1% 증가한 3763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도 오너인 조현준 회장의 구속 위기감이 고조되며 빛바랜 실적으로 평가되며 기업 분위기는 가라앉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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