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만인의 오빠 故 송해를 추억하며
[데스크칼럼] 만인의 오빠 故 송해를 추억하며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06.10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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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했던 희극인 송해 95세에 영면하다
이완재 이슈인팩트 발행인 겸 대표기자
이완재 이슈인팩트 발행인 겸 대표기자

[이슈인팩트 칼럼/ 이완재의 촌철직언] 일요일의 남자 국민MC로 불렸던 희극인 송해 씨가 지난 8일 별세했다. 그의 나이 향년 95세. 워낙 고령이라 최근 몇 년새 포털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많은 이들이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이번엔 기어이 자신의 안타까운 부음을 전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남녀노소 없이 그를 아꼈기에 추모 물결 또한 국민적이다. 그가 떠난 후 숱한 기록과 화제들이 회자되고 있다.

그러고보니 고 송해씨는 기자와도 인연이 한 차례 있다. 2003년 쯤 종로 낙원동 상록회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그게 벌써 19년 전 일이다. 당시 전국노래자랑 얘기, 고향 재령 얘기 등 자신과 얽힌 이야기를 세세하게 들려주던 모습이 어제인듯 생생하다.

그는 방송 진행이면 진행, 노래면 노래, 만인을 포복절도케하는 익살스런 재담까지 끼를 고루 갖춘 시대의 종합 예술인이었다. 아흔이 넘은 고령에도 대중들로부터 오빠로 불리는 예술인은 앞으로도 드물 것이다. 꾸밈없이 소탈하고 서민적이었던 그는 글자그대로 대중친화적인 만인의 스타였다. 평소 대중문화계 큰 어른으로 후배 사랑도 각별했던지라 떠나는 그를 많은 후배들이 찾아 슬퍼했다.

고 송해씨는 그렇게 요즘 유행하는 대중의 '추앙'을 받으며 세상을 떠났다.

생전 일요일 정오만 되면 딩동댕동~ 실로폰 소리와 함께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던 그의 친숙한 모습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그가 남긴 체취는 우리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평생 우리 곁에서 웃음을 주고 스스로 웃음을 잃지 않았던 천상 희극인었던 송해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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