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대통령 부인과 그림자 내조
[데스크칼럼] 대통령 부인과 그림자 내조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06.15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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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 이슈인팩트 발행인 겸 대표기자
이완재 이슈인팩트 발행인 겸 대표기자

[이슈인팩트 칼럼/ 이완재의 촌철직언] 대통령 부인의 행보에 요새 말들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얘기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방문을 두고 시끄럽다. 김 여사를 지근에서 수행한 사람이 무속인이라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당일 일정에 대동했던 여인은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에서는 일제히 현직 대통령 부인이 전직 대통령 부인을 만나는 자리에 비선 인사를 대동하고 간 것이 맞냐며 비판에 나섰다.

영부인이라는 위치에 있는 김건희 씨는 대외적인 움직임 자체가 곧바로 공적인 행보가 된다. 대통령실 의전 부처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신중한 처신을 해야한다. 이제 겨우 취임 한 달을 넘긴 대통령의 부인이 이런저런 부적절한 행보로 언론과 호사가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 안타깝다. 대선 기간 윤석열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김건희 리스크'가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의 눈길도 있다.

실제 최근 연이은 대외 행보로 언론 노출이 많아지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김 여사는 기존 역대 대통령 부인과는 다른 연예인급 샐럽 행보와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잦은 대외 나들이와 튀는 언행이 자칫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좌불안석이다.

최근에는 개 식용 문제와 관련한 발언으로도 구설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는 불과 몇 개월 전 본인 스스로 조용한 그림자 내조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대선 당시 본인의 허위 이력 논란에 고개를 숙이며 공언한 것이다. 그랬던 그의 말은 불과 한 달만에 허언, 공염불이 된 모습이다.

전에 없는 물가 폭등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민생과 나라경제가 말이 아니다. 남편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김 여사는 본인의 말대로 조용히 안에서 그림자 내조로 조력하길 바란다.

과거 김옥숙, 손명순, 이희호 여사처럼 공식 부부 의전 행사가 아니라면 조용한 내조로 임해도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거듭 강조하건데,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는 지극히 공적인 자리로 팬덤과는 거리가 먼 자리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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