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윤석열 정부 불안한 불통(不通) 데자뷰
[데스크칼럼] 윤석열 정부 불안한 불통(不通) 데자뷰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07.1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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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지지율 급락...인사 논란.집권당 내홍.김건희 리스크까지 겹악재
이슈인팩트 발행긴 겸 대표기자
이슈인팩트 발행인 겸 대표기자

[이슈인팩트/ 이완재의 촌철직언] 윤석열 정부를 향한 민심의 이반이 심상치 않다. 취임 2개월도 안 돼 지지율은 30%대로 추락했고 장관으로 지명한 인사는 벌써 4명이나 낙마했다. 여기에 부인 김건희씨의 외부 행보 부작용으로 인한 ‘김건희 리스크’까지 겹겹이 악재다.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집권 여당은 성상납 의혹으로 당 대표가 징계 받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표류중이다. 윤 대통령 측근인 윤핵관의 노골적인 당 대표 퇴출 시도가 낳은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물가는 폭등하고 있다. 혹자는 민생과 서민경제가 위태로워 제2의 IMF 사태까지 우려 된다고 말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통령을 처음 해본다는 읍소의 장본인 윤석열 대통령은 느긋하다. 사태 파악이 안되는듯 고집스런 어린아이처럼 자기 생각, 자기 발언만 늘어놓고 있다. 매일 아침 도어스테핑(Doorstepping, 출근길 약식기자회견)을 통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 일쑤다. 이미 대선 과정에서도 노출된 그의 아젠더 이해 부족과 무딘 순발력을 재현하고 있다. 이렇게 건건이 화근이 될 거라면 차라리 도어스테핑을 접고 주1회 집무실에서 대변인을 통한 현안 브리핑을 권유한다.

인사검증 논란도 자신의 측근인 검찰 편중인사와 부실 검증에서 비롯됐음을 인정하고 재정비 해 탕평 인사를 할 일이다. 경제 위기 또한 전문 경제 자문기구를 따로 두더라도 중장기적인 위기관리 대응에 나서야 한다.

말 많고 탈 많은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은 지금이라도 당장 제2부속실을 부활해 공적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게 답이다. 취임 전 김 여사가 스스로 약속한 조용한 내조에도 부합되는 조치다. 더 이상 대통령 부인 얘기가 저잣거리 화제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시급히 다뤄야 할 국정 현안이 수준 낮은 가십 따위에 덮여서야 되겠는가. 이 또한 공연한 국력 낭비다.

윤 대통령은 지금 그 자리가 국민이 위임한 공익 복무 5년 기간임을 명심해야 한다. 권력만을 누리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독주로 일관해서는 정권의 안정을 담보할 수 없고 국민 역시 불안해진다.

안타깝게도 지금 현재 그런 조짐이 이 정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정을 최순실이라는 비선 실세에 맡겼다가 탄핵된 비운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얘기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한 채 불통으로 일관하다 벌어졌던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현 정권을 향해 “대통령의 독주와 오만, 국정운영의 좌충우돌에 국민들께서는 불안함에 숨쉬기조차 힘들어한다.”라고 쓴 소리를 날렸다. 윤 대통령이 경청(傾聽)해야 할 말이다.

민심은 천심이고 국민은 거짓과 무능을 언제고 가려낸다. 윤석열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이탈한 궤도를 정상으로 돌리고, 어두운 역사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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