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총경 프로필까지...尹정권 경찰국 신설 반대 전국적 유명세
류삼영 총경 프로필까지...尹정권 경찰국 신설 반대 전국적 유명세
  • 이준 기자
  • 승인 2022.07.25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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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총경 "경찰국 신설보다 국가경찰위원회 권위 높여야" 주장
지난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끝나고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결과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끝나고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결과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윤석열 정부가 추진중인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에 나선 류삼영 울산경찰서장(총경)이 일약 전국적인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25일 현재 포털 줌에는 ‘류삼영 총경 프로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경찰 조직을 지키기 위해 현 정권의 무리한 경찰국 신설에 맞서는 그의 강직함에 우호적인 여론과 응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경찰에 따르면 류 총경은 지난 23일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다가 경찰 지위부로부터 대기발령됐다.

해당 장본인인 류삼영 총경은 이날 “경찰 중립을 위해선 국가경찰위원회가 실질화, 상설화하고, 권위를 높여 경찰력을 통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총경은 이날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국 신설 배경을 역대 정부가 음성적으로 경찰력을 장악해온 것을 개선하는 것에 있다는 취지로 브리핑한 것에 대해 “정치 권력이 경찰력을 장악하는 것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현재 국가경찰위원회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화 실현을 위한 것으로 현재 행정안전부에 속해 있다.

류 총경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과 행안부장관의 경찰청장 지휘규칙안(행안부령)이 8월 2일 공포·시행 예정인 상황을 두고는 “(시행 저지를 위해) 권한쟁의심판 청구 제도 등 여러 방법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행안부 장관과 여권에서 이번 서장 회의를 두고 ‘하나회’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너무 심하게 갖다 붙인다"며 "'반발 분위기'를 평가절하하려고 프레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총경은 지난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당일 밤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됐다. 그는 1984년 경잘대 4기로 입학했으며 출신 지역은 미공개로 돼 있다. 올해 나이 57세다.

울산경찰 직장협의회는 25일부터 울산경찰청 입구에서 류 총경 지지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25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한 지역의 치안을 총괄 책임지는 경찰서장으로서 직무에 전념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징계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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