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조문 취소 논란 외교참사? 사실 왜곡? 국민은 불안
윤 대통령 조문 취소 논란 외교참사? 사실 왜곡? 국민은 불안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09.20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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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영국에서 순방 일정을 보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잉글랜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조문 계획을 전격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선 예정된 일정이었으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고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등 우방국들은 예정대로 사원 조문을 마쳐 외교적 망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외교행사에서 몇 차례 외교망신 성격으로 구설에 올랐던 윤 대통령 부부이기에 이번 순방길에도 국민들의 불안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논란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조문 취소’를 주장하며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확전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8일 영국, 미국, 캐나다 5박 7일 순방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런던 도착 첫날인 전날 조문록 작성 진행을 위해 당초 웨스트민스트 사원 조문계획을 세웠지만 현지 런던 교통 상황 등과 맞물려 하루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다.

이날 한때 윤 대통령이 G7 정상들과 달리 조문 일정에 공식 초청받지 못해 영국 왕실과 정부 측으로부터 불충분한 의전을 받았다는 내용의 ‘지라시’(정보지)가 퍼지며 일각에서 외교망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관련 논란에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주요 7개국(G7) 국가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물론이고 왕치산 중국 부주석도 국빈 자격으로 조문했다. 일반 시민의 조문 행렬에 직접 합류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도 오랜 시간을 대기한 뒤에 조문을 마쳤다”면서 “다른 나라 정상은 가능한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만 불가능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정부가 시작한 지 4개월에 불과한데 ‘외교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외교 행보를 지켜보는 국민은 마음 졸이며 국격을 걱정해야 한다”며 “이번 순방이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빈손 순방’이 되진 않을지 심히 걱정스럽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외교 일정에서라도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는 사실이 아니라며 “민주당은 추모를 위한 정상외교를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영국 현지 사정에 따라 장례식 참석 이후 예의를 갖춰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도착 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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