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욕설 논란 일파만파 대통령실 해명에 민주당 뿔나…“민주 169명 의원이 XX들이냐?”
윤석열 욕설 논란 일파만파 대통령실 해명에 민주당 뿔나…“민주 169명 의원이 XX들이냐?”
  • 이준 기자
  • 승인 2022.09.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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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 회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 회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통령실의 부적절한 해명이 이어지자 화가 단단히 났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간 연이어 터트린 부실 외교 행각을 최악의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맹폭을 이어갔다.

특히 논란이 된 비속어의 대상이 야당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이 반발을 더 키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외교 라인 즉각 경질을 촉구하면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날 민주다의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재명 당 대표는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서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며 “제 경험으로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무려 15시간 만에 내놓은 건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었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며 청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조롱과 질타가 온라인상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은혜 홍보수석이 15시간 만에 해명했는데 할 거면 바로 해야 했다. 바로바로 대응하라고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것”이라며 “외교라인을 총동원해 미국 의회와 정부를 설득해봤지만, 역부족이라 판단해 (해명에) 15시간이 걸린 게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번 윤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 XX'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외교참사 대신 169명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낯부끄러워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이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대한민국 국회를 향해서는 '이 XX'라고 해도 되는가”라며 “방송용으로도 못 쓰게 돼 있는 걸 일국의 대통령이 국내도 아니고 해외까지 나가셔서 (하다니) 정말로 창피하고 고개를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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