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이슈체크] 日 오염수 방류 시운전 시작…일본 현지 어민 반대에도 방류 초읽기
[연속 이슈체크] 日 오염수 방류 시운전 시작…일본 현지 어민 반대에도 방류 초읽기
  • 이준 기자
  • 승인 2023.06.13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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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오염수 방류 침묵...이재명 대표, “오염수 방류에 국민 85%가 반대” 지적
참고사진=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전북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8일 전북도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단체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바다와 식탁에까지 퍼지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했다.(사진=연합뉴스)
참고사진=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전북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8일 전북도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단체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바다와 식탁에까지 퍼지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이 12일 시작됐다. 일본 자국내 어민들의 반대에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움직임이 가시화됐고, 우리 국민 85%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에도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하는 분위기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오염수를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지역 민영방송인 TV-U 후쿠시마가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약 2주간의 시운전 기간에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바닷물과 섞어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면서 방류 시설의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다.

아울러 긴급 상황에서 방류 장치가 정상적으로 정지하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따라서 시운전 때에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는 방류되지 않는다.

도쿄전력은 앞서 지난 4월 25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해 약 1천30m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했으며, 이어 이달 들어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해저터널 안으로 약 6천t의 바닷물을 주입했다.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볼 수 있는 어민을 중심으로 일본 정부의 계획에 부정적인 분위기도 상당하다.

후쿠시마현과 접해 있는 미야기현의 무라이 요시히로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처리수 방출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지역 주민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지역 민방인 도호쿠방송(TBC)은 전했다.

앞서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지난 10일 원전 소관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회담 후 "회담은 평행선이다. 방류 반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재차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방류 설비 공사가 끝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르면 이달 중 내놓을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방침이다.

한편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시운전에 돌입한 12일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에) 국민의 85%가 반대하는 건 물론이고, 일본 현지 주민들과 인접한 중국·홍콩·대만 같은 나라들도 반대하고 있다”며 “희한하게도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부만이 오염수 방류를 침묵으로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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