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롯데리아 위생불량 논란 소비자 불신 고조
[데스크칼럼] 롯데리아 위생불량 논란 소비자 불신 고조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6.1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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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한 롯데리아 매장 간판.(사진=이슈인팩트 DB)
시중 한 롯데리아 매장 간판.(사진=이슈인팩트 DB)

[이슈인팩트 /이완재의 촌철직언] 유명 햄버거 브랜드 체인점인 롯데리아가 연이은 위생불량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신감을 키우고 있다. 올 4월에 소비자가 마시는 콜라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충격을 주더니 이번엔 바닥에 떨어진 빵을 주워 햄버거를 만들어 팔려다 손님에 들통나 이슈가 되고 있다.

바퀴벌레 출현시 롯데리아는 “식약처에서 내린 영업정지 5일 처분과 별도로 자체적 위생점검과 방역을 실시함과 동시에 이틀을 더 추가해 영업을 중단하고 위생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도 이번엔 경남 창원에서 매장 직원이 떨어진 빵을 버젓이 주워 재사용한 것이 문제가 돼 관할 자치단체로부터 150만원의 과태료를 받고 제재를 당하게 됐다.

불과 2개월도 안 돼 위생불량 이슈가 터져나오며 롯데GRS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 대한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 롯데리아 측은 이번에도 문제가 생기자 대대적인 위생점검에 나선다고 밝혔으나 매번 잇단 위생불량 사고에 ‘공염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악행 중에 해서는 안 될 것 중 하나가 ‘먹거리 갖고 장난치는 일’이다. 더욱이 햄버거는 청소년과 국민 다수가 즐겨먹는 간식이자 주식으로 대중 먹거리로 꼽힌다. 해당 먹거리를 만들어 파는 업체는 더욱 식품위생에 대한 엄격한 자체 매뉴얼을 지키고 식품을 직접 만들고 관리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사후약방문식 대처로는 곤란하다. 또한 위생불량 이슈가 터질 때마다 사과만 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그러는 사이 국민 건강은 소리 없이 침해 받게 된다.

최근 롯데GRS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 된 외식 산업 박람회인 NRA쇼(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Show 이하 NRA쇼)에 햄버거 패티 굽는 푸드테크 로봇 개발 스타트업 에니아이(Aniai)사와 함께 공동 참여하며 ‘롯데리아 K-버거’를 홍보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새지 않으리라는 법 없다.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불신부터 잠재우고 해외에 K푸드를 알려도 알릴 일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을 앞두고 각종 식중독 등 질병이 우려되는 상황에 요식업체의 엄격한 위생상황이 요구된다. 롯데리아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말로만 위생교육 강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확실한 제도강화와 안전책 마련을 통해 실추된 소비자의 신뢰부터 되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분위기를 볼 때 국민적 불매운동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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