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맹주 이낙연 컴백...尹정권 직격.갈길 먼 ‘민주당 운명은?’
야권 맹주 이낙연 컴백...尹정권 직격.갈길 먼 ‘민주당 운명은?’
  • 이준 기자
  • 승인 2023.06.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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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 첫 일성 작심발언 “책임 다하겠다” 본격 정치재개 시사
이낙연 전 대표 귀국 발언...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 귀국 발언...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야권의 맹주이자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1년만의 미국체류를 마치고 전격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귀국한 자리에서 첫 일성으로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작심 발언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여러 악재로 내우외환에 휩싸인 가운데 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린 가운데 사실상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여러 난관들을 극복하고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하는 민주당은 현재 친명 대 비명계로 나뉘어 사사건건 트집 잡고 내부 단합에 이합집산하며 내홍을 겪고 있어 향후 이 전 대표의 정치권 복귀가 당 내 친명계의 규합을 이끌고 본격적인 계파 갈등의 단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잘 다녀왔다. 1년 17일 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은 여기저기 무너지고 있다”며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와 복지도 뒷걸음질 치고 국민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말한다.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란다. 대외 관계를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면서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달부터 전국 순회강연을 하면서 활발하게 정치적 메시지 발신에 나설 전망이다.

강연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외교 정책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한편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항에 나온 친낙계 의원들은 이러한 ‘이낙연 역할론’에 대한 군불 때기에도 나선 모습이다.

윤영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못다 한 책임’ 언급에 대해 “본인을 응원했던 많은 분께 본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미안함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암시”라고 설명했다.

설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묻자 “기다리면서 당내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논의하면서 보게 될 것 같다”며 “당이 위기에 처하면 몸을 던져 당을 구해내겠다는 취지라고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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