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무철근 논란에 ‘임원 사표’도 꼼수로 일관 국민 우롱
LH공사 무철근 논란에 ‘임원 사표’도 꼼수로 일관 국민 우롱
  • 최진경 기자
  • 승인 2023.08.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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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대표 발표한 임원사퇴…“사실상 임기끝난 4명 사직”
사진=LH공사 진주 본사
사진=LH공사 진주 본사

[이슈인팩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아파트'로 국민적 반감을 사더니 급기야 여론 무마용 임원 4명이 사퇴까지 꼼수를 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이한준 대표가 최근 LH사태의 책임을 지고 임원 4명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물러났으나, 이들의 임기는 이미 끝났거나 임기 만료를 불과 한달가량 앞둔 것이어서 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식 꼼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1일 LH는 철근 누락에 이은 전수조사 대상 누락, 철근 누락 사실 은폐 등으로 잇단 비판을 자초했으며, 결국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걸며 '전체 임원 사직서 제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한준 LH 사장은 5개 아파트 단지에서의 철근 누락이 당초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지난 11일 임원 5명의 사직서를 받았고, 같은 날 4명을 사직 처리했다.

하지만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끝난 상태였다.

나머지 2명(부사장·공정경영혁신위원장)의 임기는 내달 말까지로, 사실상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LH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업무 공백 등을 우려해 한꺼번에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LH는 지난 2021년 부동산 투기 논란 때도 상임이사 4명을 교체했으나, 이 중 2명의 임기가 9일밖에 남지 않아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LH의 임원은 이한준 사장을 포함해 7명이다.

이 사장은 '임명권자의 판단에 따르겠다'며 거취를 일임했고, 현재 공모 중인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5명의 임원이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중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을 제외한 4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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