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보선 참패 국힘당 ‘김기현 체제’ 빨간불.내년 총선 위기감
강서 보선 참패 국힘당 ‘김기현 체제’ 빨간불.내년 총선 위기감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10.1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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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김태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김태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윤심을 뒤에 엎고 이번 보궐선거전에 총력전을 펼쳤던 김기현 당 대표 체제에 대한 불신과 함께 지도부 교체설로 확산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특히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사실상의 미니 총선으로 볼렸던 만큼 민심이 ‘정권 심판론’의 결과로 드러난 이상 당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당장 수도권 험지출마를 앞둔 당의 중진급 유력 인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쇄신론을 주장하는 비윤계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 유력시 된다. 당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김기현 체제가 막을 내리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집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윤심을 배제하고 당 중심의 공천위원회를 가동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1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56.52%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39.37%)를 17.15%포인트 차로 눌렀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총력전을 벌였던 선거에서 참패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기게 됐다. 향후 김기현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며 총선 위기론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당내 비주류 등을 중심으로 당직 개편, 나아가 대통령실 참모와 내각 쇄신론이 거세게 일며 후폭풍이 예상된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했다는 지적 속에 중도층을 공략할 총선 전략 재점검이라는 숙제도 안게 됐다.

반면 이번 선서에서 사실상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국민 여론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났다고 해석하고, 대여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이번에 잡은 승기를 내년 총선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대표는 보선 승리로 당이 자만심에 빠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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