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사퇴 후폭풍...후임 비대위원장 나경원.원희룡.김한길 등 하마평
與 김기현 사퇴 후폭풍...후임 비대위원장 나경원.원희룡.김한길 등 하마평
  • 이준 기자
  • 승인 2023.12.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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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들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들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국민의힘이 갑작스런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벌어진 파장을 최소화하기위해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후임 비대위원장 자리에 누가 앉을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당 안팎으로 김한길 전 의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이 물말에 오르며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 앞선 인요한 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다음 날인 14일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속전속결로 결정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에는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을 비롯해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 운영 방향 등을 놓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당내에서는 늦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는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윤 권한대행은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경로로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정치인 출신' 비대위원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우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이 당내에서 오르내린다. 3선 의원 출신인 원 장관은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해 당무 경험이 풍부하며, 제주도지사도 지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정부 출신이지만 정치 경륜이 있는 만큼 당정관계에서도 거중 조정이 가능할 것이고, 혁신위발 '희생' 논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쇄신 이미지를 쌓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4선 중진 출신으로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계속 거론된다. 나 전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직 요청 및 수락 여부를 묻자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당이 겪는 위기의 원인으로 '수직적 당정관계'가 지목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나 전 의원은 3·8 전당대회 당시 친윤(친윤석열)계 거센 압박 속에 출마를 포기했다.

전날 중진연석회의에 참석했던 홍문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름을 거론해 갑론을박하지는 않았는데, 그 후에 삼삼오오 찾아오거나 전화도 받아봤는데, 그렇게(나 전 의원이 적임자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셨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불리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꾸준히 나온다. 다만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인사로 읽힐 수 있는 데다가, 민주당 출신 인사여서 지지층의 거부감을 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지적된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현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이나 말실수 논란이 잦았던 점 등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주류 희생' 요구로 갈등을 빚었던 중진·친윤 그룹의 저항도 예상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바람몰이'에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가 모이는 기류다. 당무나 선거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 윤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 등에서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으로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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