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f이슈] 한동훈 본격 정계 입문...'검사→법무부장관→유력 정치인' 드라마틱한 변신
[이슈of이슈] 한동훈 본격 정계 입문...'검사→법무부장관→유력 정치인' 드라마틱한 변신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12.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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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총선 앞두고 여당 사령탑에
인물난 속 위기의 국민의힘 구원투수.만병통치약 될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한동훈 법무부장관.(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한동훈 법무부장관.(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예상대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수락했다. 이변은 없었고,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내부 치열한 갈등과 설왕설래가 오간 끝에 21일 당이 한 장관을 추대 형식으로 영입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 페르소나, 아바타로 불리며 최 측근중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장관이 빠른 시간 검사에서 법무부장관으로, 다시 정치인으로 일약 발돋움하는 드라마틱한 변신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야권과 안팎에서 경험이 부족한 정치 신인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으로 본격 입문하게 된 한 장관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위기에 직면한 집권 여당 국민의힘의 사실상 원톱 사령탑에 올라 총선 승리에 이끌 수 있을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현재 당정간 종속적 수직 지휘체계라는 불편한 국민의힘 당내 기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이 체제를 더욱 공고화하는 인사가 될지, 아니면 스스로 독자성을 띄고 한동훈 표 개혁적 정치인이 될지도 관심사다. 이른바 용산의 대리인으로 남을지 자신만의 참신한 정치를 펼칠지도 그의 정치생명의 운명을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에 환영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로 불리는 한 장관이 윤심을 등에 업고 정치를 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이라는 구도를 가져갈 경우 야당에 유리한 선거 국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장 오는 28일 야당발 김건희 특검 등 쌍특검 발의안이 한 장관의 정치 인생의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건희 특검법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한 장관이 정치적 유연성을 갖고 야당과의 접촉면에서 어떤 정치력을 선보일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총선 국면에서 끊임없이 제기될 당 안팎 비윤 세력들의 견제와 이준석 전 대표 등 당 외곽 세력들과의 충돌과 갈등 국면 예상된다. 이 싸움 역시 한 장관으로서는 진검승부를 펼치고 극복해야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수장을 맡아 '스타 장관'으로 불려온 한 장관은 이제 여당의 비상 사령탑으로서 111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 장관이 위기의 당을 구해내는 구원투수로서 성공하게 되면 차기 대권 구도에서 여권 내 유력 주자로서 자리를 굳히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대의 경우 준비되지 않은 정치 신인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윤대통령과 친윤계 당내 세력들의 성급한 떠밀리기식 데뷔가 부른 최대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치는 생물이다. 그동안 율사이자 공직자로서 엄격하고 딱딱한 길을 걸어온 한 장관이 본격 정치인으로서 어떤 진화를 거듭할지 그가 언급한 새로운 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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