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 급부상...당정 모두 검사 출신 집권시대 오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 급부상...당정 모두 검사 출신 집권시대 오나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12.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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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적임자로 급부상중인 한동훈 법무부장관.(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적임자로 급부상 중인 한동훈 법무부장관.(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또다시 비상대책위원장 적임자를 놓고 갈등하며 어수선하다. 비대위원장 자리에 한동훈 현 법무부장관 추대를 주장하는 층과 반대론자들이 맞붙어 설전공방하며 또 다른 혼선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 이미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정치권 진입이 공론화되는 분위기 속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표류중인 국민의힘을 추스를 적임자로 비대위원장 추대론이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비윤계 의원들은 정치적 실무 경험이 전무한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로 불리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론에 반대 의견을 내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을 전후해 최종 적임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원희룡 건설교통부장관, 나경원 전 의원, 김한길 전 의원,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페르소나이자 리틀윤으로 불리는 최측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개각 이후 장관직에서 물러나면 비대위원장 적임자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된 인사는 한 장관이었다. 특히 주류 친윤(친윤석열)계에서 한 장관을 적극적으로 천거하고 나섰다.

친윤 의원들은 높은 인지도와 참신성 등을 들어 한 장관을 앞다퉈 비대위원장 감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비주류 의원들은 한 장관이 현실 정치와 선거 경험이 없는 점, 대통령 최측근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신중론을 폈다.

당내 친윤 대 비윤간 갑론을박하며 한동훈 비대위원장론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최종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입성할 경우 헌정사 유례없는 당정의 집권인사가 검사 출신 율사형 인물이 집권하는 초유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내년 총선 참패라는 전망까지 나오며 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또한 당정관계가 지나치게 수직적 종속 관계라는 안팎의 꾸준한 비판이 제기되며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심심치않게 나오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의 최대 과제는 이같은 당정 관례를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당을 참신하게 혁신으로 이끌 비대위원장 적임자가 누구냐로 방점이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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