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고 노회찬 향한 망언 논란 사자(死者) 두 번 죽여
오세훈의 고 노회찬 향한 망언 논란 사자(死者) 두 번 죽여
  • 이준 기자
  • 승인 2019.04.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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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노회찬 돈받고 스스로”…정의당 사자명예훼손 강한 반발
사진=오세훈 전 서울시장 SNS 캡처
사진=오세훈 전 서울시장 SNS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 노회찬 의원을 향해 망언 수준의 발언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오 전 시장은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원유세에 나서 고 노회찬 의원을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으로 표현해 논란을 낳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창원지역 보궐선거 유세에서 앞서 황교안 당 대표의 축구장 내 부적절한 선거 유세 등 잇단 물의로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에 직면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반송시장에서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그 정신을 이어 받아서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 되겠냐”고 발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평가해보자면 국민 통합과 화합을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 DJ 정권 초기에는 적어도 본인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모든 국민을 위해 정치하겠다고 말로라도 했다”며 “하지만 이 정권이 그렇게 말한 적이 있냐. 틈만 나면 적폐청산을 빌미로 저주의 칼춤을 추는 망나니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오 전 시장의 발언에 정의당은 즉각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유세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반발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식공격과 판박이”라며 “특히 지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시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태 의원의 망언, 망발에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합리적 보수라 불리던 오세훈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 된 자유한국당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된 채 망언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사자명예훼손이 어떠한 범죄에 해당하는지 범죄의 무게를 본인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모르고 한 말이 아니니 말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여야 대표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겠다고 했는데, 선거 때라고 해서 고인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오 전 시장 본인에게도 좋을 게 없는 발언”이라고 했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 전 시장은 당장 노 전 의원 영정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며 “무도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었다. 아무리 선거판이지만, 돌아가신 분을 매도한 것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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