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술값 올리고 불매운동 직면...상생 외면에 카스 등 판매 빨간불
오비맥주 술값 올리고 불매운동 직면...상생 외면에 카스 등 판매 빨간불
  • 장해순 기자
  • 승인 2021.04.02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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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품 가격 일괄 1.36% 인상...유흥·단란주점 등 단체 반발
참고사진=지난달 28일 오비맥주가 투명병으로 바뀐 ‘올 뉴 카스’를 출시하고 홍보에 나섰다.(사진=오비맥주)
사진=지난달 28일 오비맥주가 투명병으로 바뀐 ‘올 뉴 카스’를 출시하고 홍보에 나선 가운데 4월부터 일부 맥주값 가격 인상으로 불매운동에 직면했다.(사진=오비맥주)

[이슈인팩트 장해순 기자] 오비맥주가 이달부터 맥주값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전국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집단반발하며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오비맥주가 4월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일괄 1.36% 인상한다고 밝힌데 따른 반발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효자 품목 카스 맥주에 대한 마케팅 강화 입장을 보였지만 자칫 영업 전략에 큰 타격이 예상되며 빨간불이 켜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유흥음식업소와 단란주점이 1일부터 오비맥주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이날 오비맥주가 가격을 되돌려놓을 때까지 전국 지회별로 불매운동에 들어가기로 결정, 각 지회에 이를 알리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년간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오늘부터 전국 회원이 오비맥주 주류 반품과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에는 전국 15개 지회 3만 회원이 소속돼 있다. 서울 회원 수는 약 2000명이다. 앞서 한국단란주점협회도 불매운동 동참을 결정함으로써 이들의 집단 움직임이 장기화되면 오비맥주로서는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앞서 오비맥주는 주세법 개정에 따라 ▲카스프레시 ▲카스라이트 ▲오비라거 ▲카프리 등 일부 제품의 출고 가격을 1.36% 인상했다. 330㎖ 병 제품과 페트병 제품이 포함됐고, 캔 제품은 제외됐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와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는 “가격 인상 결정을 철회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갈 때까지 이번 불매운동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 안팎으로 가뜩이나 코로나19 상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전국 유흥업소등 업주들과의 상생경영을 외면하는 오비맥주 측에 대한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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