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기자회견 "알맹이는 없었다"...‘폭로발언’ 없이 분풀이 언론플레이
전원책 기자회견 "알맹이는 없었다"...‘폭로발언’ 없이 분풀이 언론플레이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8.11.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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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갖는 전원책 변호사.(kbs 화면 캡처)
기자회견 갖는 전원책 변호사.(k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이완재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관심을 끌었던 ‘폭로발언’은 없었고 개인 분풀이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극동빌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자 해촉 이후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당초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인사청탁과 관련한 폭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해촉 정국의 새 정치적 이슈가 터져나오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았지만 관련한 발언은 없었다.

대신 잔뜩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취재진의 민감한 질문에는 중간중간 말을 끊거나 말을 아끼는 방법으로 즉답을 피해갔다. 사실상 발언의 수위를 조절한 채 준비된 전략적인 기자회견, 그 이상의 이하도 아니었다. 

전원책 변호사의 기자회견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극동 VIP빌딩에서 열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서 자신이 해촉된데 대해 “경고를 받을 어떤 언행을 한 적 없다. 이건 모욕”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조강특위 위원 수락 후) 8일 동안 묵언수행하면서 인터뷰를 모두 거절한 저에게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다”면서 “(김병준 위원장으로부터) 전권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권한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또 “심지어 이미 제작된 특정 프로그램을 두고 ‘정치를 방송에 이용한다’는 비난까지 나왔다”며 “20년간 방송을 해온 제가 방송을 정치에 이용했으면 했지, 정치를 방송에 이용할 까닭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 변호사는 또 “당에는 아무 미련이 없다”면서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12월 15일까지 인적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인사 청탁’에 관한 폭로에 대해 “세월이 지나면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 변호사는 입장발표를 마친 뒤 “폭로성 질의는 사양하겠다”며 앞서 예고했던 폭로성 발언은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전 변호사가 사전 치밀하게 이날 기자회견 내용을 준비하고, 자신과 자유한국당, 그리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정치적인 피해를 입을만한 민감한 발언은 자중한 것으로 풀이하는 분위기다.

향후 자신의 잠정적인 정치적 행보를 열어두고 서로 공멸하지 않은 전락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특유의 거침없는 모습으로 영악하게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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