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폭력 파문] 사내 여직원 3년간 남성상사 4명에 지속 성폭력 제기...그룹 ‘ESG경영.정도경영’ 얼룩
[포스코 성폭력 파문] 사내 여직원 3년간 남성상사 4명에 지속 성폭력 제기...그룹 ‘ESG경영.정도경영’ 얼룩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06.2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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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연합뉴스
참고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국내 굴지의 대기업 포스코에서 여직원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수유사강간 혐의를 받는 해당 가해 남자 직원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황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포스코는 최근 잇단 악재로 ESG경영 및 정도경영에 얼룩이 지고 있다.

관련 업계 및 포스코에 따르면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20대 피해 여성 직원은 같은 부서 남성 상사 4명에게 3년 넘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직원 A씨는 지난달 29일 같은 건물에 사는 동료 4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며 지난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 남성으로 지목된 이들 4명 중 일부는 회식 자리 등에서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하고 여직원 A씨의 집까지 찾아가 유사강강 해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 자리 등에서 A씨가 추행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동료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A씨는 결국 부서 선임 B씨를 지난해 12월 포스코 감사부서인 정도경영실에 성희롱 가해자로 신고한 상태다. 이후 A씨는 지난달 말 같은 건물에 살고 있던 선임 C씨에게 폭행을 당하고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7일 C씨를 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간 부서 회식자리에서 자신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상사 2명과 성희롱을 했다는 B씨도 함께 신고했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중앙일보 등 복수 언론 취재에서 해당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간 성폭력 이후 오고간 카톡 대화문자 내용도 공개 돼 당시 성폭력 피해 상황을 충분히 짐작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A씨에 대해 분리조치를 완료했고, 해당 부서 리더의 보직을 해임하고 피고소인 4명에 대해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다.

이번 포스코의 성희롱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포스코의 근본적인 조직 문화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포코스에서는 이미 지난해 초 광양제철소에서 포스코 직원이 협력사 여직원을 성희롱한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중순에는 포항제철소에서 동성 직원 간 성추행 문제가 발생하는 등 잊을만하면 성폭력 사태가 들려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포스코의 강력한 사태 해결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도 안이한 대처로 임한다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시대에 발맞춰 그룹 ESG협의회를 신설한 포스코의 엇박자 행보가 그룹 안팎의 지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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