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다시 잠행 당 대표 불출마 가닥?...홍준표와 설전 공방 ‘난타전’
나경원 다시 잠행 당 대표 불출마 가닥?...홍준표와 설전 공방 ‘난타전’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1.19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을 얕보고 정치 모른다고 깔보는 사람이 당(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이 당은 풍비박산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놓고 또다시 잠행(潛行)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중인 가운데 귀국 전후 자신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으로 나 전 의원이 여러 가지 불확실한 요인과 압받 등에 사실상 당 대표 출마에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에 힘이 쏠리고 있다. 당 대표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심사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 감정싸움으로까지 흐르는 SNS공방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걸 참고 볼 수 없다. 지극히 싫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또 “불필요한 적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주변의 권고도 많았지만 더 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 없어 생각을 가감없이 내비친 것이다”며 연일 나 전 의원을 향해 비판했다.

홍 시장은 앞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창부수(남편과 아내가 화합함)라는 말은 동양적 전통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말"이라며 "그런데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를 욕망하고자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고 나 전 의원 부부를 비난했다.

이는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와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의 대법관 영전이 연결돼 있다는 최근 정치권 소문을 공론화한 대목이다. 여기에 홍 시장은 "건물 투기 문제부터 해명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나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나 전 의원이 19일 공식 보도자료까지 내며 발끈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홍 시장이 또다시 맞불을 놓고 재공격하는 등 두 사람간 공방이 도를 넘어서며 격화되는 분위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