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의 표명 당권 도전 가닥?…윤심(尹心)과 거리두기 자기정치 시동?
나경원 사의 표명 당권 도전 가닥?…윤심(尹心)과 거리두기 자기정치 시동?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1.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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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을 두고 윤심을 의식하지 않고 본격적인 자기 정치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차기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놓고 그동안 여론과 대중적 지지도에서 1위권을 지키고 있음에도 대통령실과 윤심은 그를 당 대표로 적절치 않아 한다는 분위기에 반기를 드는 것 아니냐느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듯 이날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부위원장직 사의표명에 들은바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대통령은 한 몸이라 생각한다"며 사실상 나 부위원장이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뉘앙스의 말을 남겼다.

대통령실이 반대하는데도 당권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 소식에 대통령실은 "들은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이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합니다'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출산 시 대출금 탕감' 대책을 거론한 뒤 대통령실과 묘한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날 그의 사의 표명은 당 대표에 대한 도전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실상 향후 차기 대권을 포함한 포석을 깔고 자기정치의 길,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가 주목되다. 또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에서 친윤계 의원인 김기현 의원과의 당권싸움에서 대통령실과 밀당이 연출될 것이 분명해 당내 분열과 자중지란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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