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복심 윤핵관 실세 장제원, 노골적 나경원 때리기 왜?
윤석열 복심 윤핵관 실세 장제원, 노골적 나경원 때리기 왜?
  • 이준 기자
  • 승인 2023.01.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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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며 윤핵관의 핵심 실세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연일 나경원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장 의원이 그의 출마 자체를 강하게 성토하며 사실상 대놓고 출마 포기를 종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현재 당권을 놓고 여론조사와 당원 지지율에서 1위를 놓고 겨루고 있는 친윤계 김기현 의원과 비윤계 나경원 의원간 싸움에서 김기현 의원 쪽을 손을 노골적으로 들어주고 있는 양상이다.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김기현 의원 쪽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장제원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출을 앞둔 예비 경선에서 김기현 후보와 이른바 김장연대를 형성하며 사실상 김기현 후보 당대표 만들기에 뛰어든 상황이다.

장 의원은 15일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며 직격했다. 장 의원은 이날 SNS에서 "저는 '제2의 진박 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장 의원은 지난 14일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며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됐던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를 장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그룹 핵심에 빗댔다.

장 의원은 글에서 '개인의 욕망이 전체의 이익에 해가 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는 철학자 마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했다. 나 전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처럼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앞세워 당, 나아가 국가 전체에 이롭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팀이 지든 말든, 윤석열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되어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되어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며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14일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전격 '해임' 통보를 받으며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대통령과 갈등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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